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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하늘미술치료사의 자기작업

매체 특성에 기반한 자기 작업_ 점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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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의가시

점토는 개인적으로 미술 작업을 할 때 잘 다루지 않았던 매체 중 하나였다.

손으로 조형 활동을 하기보다 수채화나 아크릴 등 물감 매체를 더 선호하는 편이다.

이번에 점토를 다뤄보면서 손에 흙이 묻는 촉감부터 익숙해져야했다.

동그랗게 구를 만들며 말아보거나 점토를 힘껏 누르기도 하며

촉감을 느끼면서 주제인 `버리고 싶은 나(나의 요소)`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온전한 내 일상에 감사함을 느끼면서도

갑자기 미래에 대한 추상적인 불안(특히 몸이, 체력이 약해질 때)  이 닥쳐올 때가 있다.

그럴 때에 나는 아주 좁아 위태위태한 길을 걸어야하는 느낌이 든다.

겉으로는 아무 문제없어 보이지만 때때로 고개를 쳐드는 불안은 멀리서 보면 아름다운 장미길이지만 자세히 보면 장미길이 아닌 가시길임을 상징적으로 형상화하였다.

이어 집단 작업으로 긍정적인 나로 바꾸는데 위태롭던 길을 넓혀 안전하고 단단한 길을 만들고 가위로 가시를 잘라내었다. 작업 후 가시는 더 이상 뾰족하지 않고 장미와 함께 공존하는 잔디처럼 보였다.

성경에서 가시는 예수의 수난이라는 의미를 가지며 가시는 원형적 상징으로 고통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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