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늘 미술치료사입니다!
본격적인 그림검사의 해석이 시작되었는데요.
가장 기본 검사인 HTP검사 실시와 해석법을 알아보려 합니다.
2025.01.08 - [THERAPY/미술심리진단평가] - 아동 그림의 발달/ 미술심리진단평가
HTP검사의 특징
House Tree Person Test를 줄여 HTP검사라고 합니다.
Buck(1948)과 Hammer(1958)에 의해 개발 및 연구가 되었죠.
집, 나무, 사람은 낯설지 않고 친숙하게 느껴지는 대상이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림으로 하는 의사소통으로서의 검사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 피검자의 행동양식, 자기나 외부세계의 인지방법, 성격특성, 욕구 등을 이해하는데 그림검사는 도움이 됩니다.
- 그림검사는 성격의 한 측면을 파악할 수 있다기보다는 성격 전체의 구조나 역동성을 넓게 알 수 있습니다.
주제 제시 순서는 집, 나무, 사람 순입니다.
이 순서를 통해 점진적으로 개인화된 내용이 나올 수 있게 되는데요.
그림을 잘 그리고 못 그리고는 관계가 없습니다.
적당히 그리지 말고 가능한 한 정성을 들여 그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알려줍니다.
그림을 그리는 시간제한은 따로 없으며 그림을 다 그린 후에는 사후 질문(PDI)이 필요합니다.
그림검사 결과를 이야기함으로써 자신을 억압하고 있던 감정을 해방시키거나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생각이나 욕구 등을 이해하여 자기통찰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림검사는 성격의 한 측면으로 파악할 수 있다기보다 성격 전체의 구조나 역동성을 넓게 알 수 있습니다.
아동의 인물화 그림으로는 성격은 물론 지능을 추정할 수 있으나,
성인의 경우에는 그림으로 지능을 알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성인에게 그림검사를 실시하는 목적은 행동양식, 자기나 외부세계의 인지방법, 성격 특징, 욕구 등을 이해하는 데 있습니다.
성격에 관한 정보를 얻기 위한 세 가지 수준
1) 피검자가 자신의 성격을 명확하게 의식하여 언어화할 수 있는 내용
→ 자기 현시적인 성격에 대한 내용. 단 정신분열, 성격장애 환자에게는 적용 어려움이 있습니다.
2) 피검자가 애매하게 의식하고 있거나 막연하게 느끼고 있어 명확하게 언어화할 수 없는 내용
→ 피검자가 인식하는 자신의 성격은 잘 알지 못하나
질문지 검사에서 자신의 현시적인 성격 특성을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3) 성격의 무의식층에서 피검자가 인지할 수 없는 내용
→ 피검자가 자기가 아는 성격의 측면 이외에
자기를 인지할 수 없는 수준의 무의식적 성격 특성, 태도, 동기 등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 무의식 수준의 역동성을 파악할 수 있어야 피검자의 행동을 진짜 이해하고 성격을 분석, 평가할 수 있습니다.
HTP검사로 하는 의사소통
TAT나 로샤 검사는 주어진 자극에 수동적인 심리과정을 측정하게 됩니다.
HTP검사는 직접 그림을 그리는데 자발적, 적극적으로 반응을 구성해 가는 자기표출의 심리과정을 나타냅니다.
비언어적 방법으로 의사소통이 가능합니다.(몸짓, 음성, 시선, 그림)
- 사고, 감정, 욕구를 언제나 확실하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한계점이 있지요.(ex. 우울증 환자, 아동 등)
- 그림이라는 매개를 통해 의사소통 함으로써 자신의 내적인 세계를 직접적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 그려진 그림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하게 될 때 성격의 내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 그림검사는 면접에서 이야깃거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면접을 원활하게 진행시키는 수단으로도 사용됩니다.
HTP검사 실시법
준비도구: A4용지 4장, HB연필(필압을 알기 위함으로 -2B까지 가능), 지우개, 초시계
지금부터 그림을 그려봅시다. 잘 그리고 못 그리는 것과는 상관없으니 자유롭게 그려보세요.
- 집: "여기에 집을 그려 보세요."
- 나무: "여기에 나무를 그려 보세요."
- 사람: "여기에 사람의 전신상을 그려 보세요."
- 사람: "앞에 그린 인물의 반대 성을 가진 사람을 그려 보세요."
사후질문(PDI)
질문은 특별히 일정한 형식은 없으며 검사자의 필요에 따라서 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질문에 대한 대답에 대해서는 그 이유를 묻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피검자가 사용한 용어를 그대로 적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집/ 이 집은 누구의 집인가요?, 이 집에 누가 살고 있지요?, 집에는 사람이 있나요? 없나요?, 10년 후에는 어떤 모습일까요?
나무/ 이 나무는 몇 살인가요?, 나무 주변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나무의 건강은 어떤가요?, 나중에 이 나무는 어떻게 될까요?
사람/ 이 사람은 누구인가요?, 이 사람의 나이는 몇 살인가요?, 이 사람은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요?, 이 사람의 기분은 어떠한가요?, 이 사람이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앞서 짧게 언급을 드리자면 집은 '가정'에 대한 이미지,
나무는 '자기상'에 대한 이미지, 사람은 '페르소나'에 대한 이미지로도 볼 수 있습니다.
그림검사를 해석하는 방법
1) 전체적 평가
그림이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는지 살펴봅니다.
검사자가 그림 등의 예술작품에 관심을 가지고
임상심리학, 정신의학의 지식을 가지면서 그림(상징)에 관한 연구 문헌을 공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그림검사의 그림을 많이 보고 피검자의 상태를 검토해 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다시 말해 많은 임상경험이 필요합니다.
2) 구조적 분석(형식 분석)
"어떻게 그렸는가?" - 그림의 요소들이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하나하나 고려하여 해석합니다.
- 검사 시의 태도와 소요시간: 보통 집 1~2분 이내, 나무 1분 이내, 사람 3~5분 이내)
- 그림 그리는 순서: 거꾸로 그리는 경우는 해석 사인.
- 지우개의 사용
- 그림의 위치: 오른쪽은 과거지향적, 미련/ 왼쪽은 미래지향적/ 위쪽은 조증, 불안/ 아래쪽은 침체, 우울
- 선의 강도와 크기: 강도는 공격성과 관련, 크기는 자기애와 관련
(ex. 선스트로크와 약한 필압으로 소심한 성격이 반영됨)
- 대칭: 강박성과 관련
- 왜곡(생략, 대충, 강조)
- 동작의 묘사: 상하체가 다른 느낌이면 양가감정 가능성(질문 필수)
- 절단(그림이 용지 끝에서 잘림)
- 투시성(투명화): 정신분열과 아동에게 보임.
- 기타 여러 가지 투사적 요소
3) 내용 분석
명백하고 큰 특징을 먼저 다루되,
그림 자체에 큰 특징이 없는 경우에도 질문을 통해 피검자의 성격을 이해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림의 상징성은 인류 전체에 보편적인 의미를 갖는 거도 있으나, 문화적인 차이도 있으므로
상징의 보편성과 특징성을 함께 고찰해야 합니다.
① 집: 그린 사람의 인물상과 혹은 집안 상황에 대한 아동의 이해와 가족 상호 간의 역동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② 나무: 개인적 삶의 내용 즉, 전기적 상황과 개인의 성격을 나타내는데요. 개인의 무의식에 있는 감정들을 반영합니다.
③ 사람: 그린 사람의 신체의식과 자아감을 투영하거나 자신과 주변에 대해 좀 더 의식된 상태로 자기 초상화,
자신에게 중요한 사람 표현, 자기 이상화로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HTP 그림에 의한 성격의 여러 면을 밝혀나가는 것을 말합니다.
그림 + 질문(내용) + 면접 + 행동관찰 + 검사 시의 태도 = 심리평가
그림만 가지고 성격의 단면을 추론하는 '맹분석'은 위험합니다.
마지막으로 1초~5초와 같이 단시간에 그린 그림은 진단할 수 없는데요.
이는 피검자가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함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다음 시간에는 집, 나무 해석 포스팅을 들고 올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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